240510 백일해 예방 접종

4월 21일 동생네가 아들을 낳아서 큰아버지가 되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니까.

동생네 집이 일산이라 수원에서 멀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 병원에서도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생아 만나기가 더 어려워져 아직 가보지 못했다.

산후조리원에서 나왔다길래 부모님 모시고 가보려했더니 요즘 백일해가 유행이어서 예방주사부터 맞아야했다.

오후 2시 근처에 퇴근해서 집에 주차하고 걸어서 광교의 휴내과라는 곳에 갔다. 접수하고 3분도 안되서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고, 어린이집 하원시간까지 뭐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범죄도시4를 보기로 했다.

네이버 지도 기준 도보 20분, 남은 시간 15분. 전동 바이크를 빌려타고 신나게 달려서 광교 롯데아울렛에 도착. 4층으로 올라가 음료수까지 사서 자리에 앉으니 영화는 막 시작되었다.

뻔한 내용의 영화는 뻔하게 재밌었지만, 1편이 제일 좋았고 뒤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재미가 떨어지는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사 맞은 팔에서 뻐근함을 느꼈다. 2주 후에 항체가 생기면, 부모님 모시고 당당히 조카를 만나러 가야지.

회사일은 늘 큐에 쌓여있어 올해 들어 휴가를 하나도 못쓰고 있지만, 백일해 예방 접종을 핑계로 오랜만에 평일의 오후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240508 만족지연능력

타임타이머를 켜고 10분 이상 공부하기 또는 독서를 50번하면 아이패드에 신비아파트 게임을 깔아주기로 했고, 최근에 아이는 50번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하원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수학 공부를 하는 게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해야할 일을 먼저 끝낸 후 하고 싶은 걸 하고, 제일 맛있는 음식을 아껴먹는 등 아이는 만족지연능력을 갖고 있다. 어디서 어떻게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로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원하는 것을 손에 얻으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18주차 달리기

지난주 일요일 10km 대회의 후유증 없이 성실히 달렸다.

이번 주말에는 비가 와서 금요일 자정에 달리기 시작했다.

존2 심박수로 달리려고 노력했지만, 후반에는 존3로 넘어가고 말았다.

광교호수공원까지 가는 하천길에 조명이 없는 구간이 있어 달리기가 쉽지 않았다.

880의 쿠션이 1080 대비 부족하고 무거워서 그런지 5km가 넘어가면서 다리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졌다.

너무 늦은 밤에 조금은 힘든 달리기였지만 뿌듯했다. 술을 마시고 귀가길을 서두르는 사람들 틈에서 달렸다는 사실은 건강한 도파민을 선물로 주었다.

스포벨이라는 러닝 밸트를 주문했다. 장거리 달리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에너지젤, 생수, 카드, 폰, 이어폰 등을 넣고 달릴 수 있다.

다음주 목표는 2시간 이상 달리기!

240502 러닝화 마일리지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젤인피니2로 달리다, 런너스 클럽에서 발분석 서비스와 함께 880을 구입했고, 뉴발 공홈에서 1080을 구입했다.

가볍고 푹신한 1080을 신고 달리는 게 좋아서, 가장 늦게 구입했지만 마일리지는 1등이다.

마일리지 관리 차원에서 서하마 이후로는 880을 신고 달린다. 1080보다 40g 이상 무거워서 발구름이 1080만큼 경쾌하지 않다.

올해까지는 880, 1080의 마일리지를 거의 다 소진하면서 달리게 될 것 같다.

욕심 같아선 슈퍼트레이너로 분류되는 러닝화를 두 켤레 정도 사서 번갈아 신고 싶다. 뉴발란스의 SC트레이너, 아식스의 슈퍼블라스트 같은 녀석들.

내년의 즐거움을 위해서 다음 수준의 러닝화는 아껴두자. 올해는 기초를 다지는데 주력하자.

2024년 4월의 달리기

이번달에는 15회, 67.9km, 6시간 32분을 달렸다. 지난달보다 멀리 오래 달렸고 페이스도 좋아졌지만 횟수는 3회 줄었다.

주말에 10km를 달리고 충분히 쉬어준 것도 있고, 미세먼지가 나빠서 건너뛴 날도 있었다.

5월에는 페이스는 완전히 버리고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해 천천히 오래 뛰는 걸로 훈련 테마를 잡았다. 5월 말에는 LSD로 15km까지 달려볼 생각이다.